유리거니

임신을 하게 되면, 아이가 태어나면 쓸 물건들을 하나씩 하나씩 구매하기 시작합니다. 그 많고 많은 물건 중 물론 다 중요하지만 그중 아기가 신생아 때부터 길게는 돌 지나고 나서도 쓰는 아기의 밥그릇인 젖병이 제일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다른 물건들보다 아기의 입에 자주 닿기도 하고, 아무거나 샀다가 아이가 배앓이를 하기 시작하면 배가 아파서 아이는 정말 집이 떠나가도록 울어서 달래 지지도 않고, 미안함과 너무 우는 아이로 인해 잠을 못 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그러니 이런 상황을 최대한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젖병부터 잘 골라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일단 젖병을 고를 때는 젖병의 소재, 배앓이 방지, 가격, 소독 방법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어떤 점을 중요하게 보고 결정해야 하는지는 부모의 마음입니다.

우선, 젖병의 소재

젖병은 크게 3가지로 분류됩니다.

첫 번째는 플라스틱 젖병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젖병 소재입니다. 하지만 같은 플라스틱이라도 그 안에 PP, PPSU, PP와 PPSU 중간의 PESU 이렇게 세 가지 소재들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이 세 가지 젖병이 또 무엇이 다르냐면,

1. PP

전국적으로 가장 많이 쓰고 있는 소재의 젖병입니다. PP소재는 완전 투명하지 않은 반투명의 색상에 가볍고 약간 물렁한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충격에 강해 내구성이 좋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많이 사용하기는 하나 저렴한만큼 흠집이 많이 나 오래 쓰면 흠집 사이에 균 노출의 위험과 요즘 이슈가 많이 되는 것이 PP 소재 젖병에서 열탕 소독 시 미세 플라스틱이 다량으로 검출되었다는 내용입니다. 어느 회사의 제품으로 검사를 했는지는 모르지만 어느 회사든 PP로 만든 젖병은 PP 젖병이기에 아기가 있는 모든 집에서는 아무래도 쓰기엔 찝찝함을 안겨줘서 많이 쓰기도 하고 다른 소재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아무래도 추천은 하지 않는 소재입니다.

아래는 PP소재를 열탕 소독했을 때에 대한 기사입니다.

www.hani.co.kr/arti/science/science_general/966461.html

2. PPSU

최근 PP소재의 미세 플라스틱 다량 검출 문제로 PPSU나 PESU 소재의 젖병으로 많이 갈아타는 추세입니다. 플라스틱 소재 중에는 가장 좋은 재질의 플라스틱이고, 색상은 투명한 갈색이고, 열탕 소독에 최적화되어있는 강도와 내구성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 제가 키우는 아이들도 이 소재의 젖병만 이용했습니다. 가격도 무난하고 외출할 때에도 가장 최적화되어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열탕 소독엔 최적화되어있지만 UV 살균 시 환경호르몬이 나온다 하더라는 이야기가 있어 UV 소독기에 소독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3. PESU

PPSU와 마찬가지로 내구성과 내열성이 좋습니다. 그러나 UV 살균 시 환경호르몬이 나온다 하더라 라는 이야기가 있긴 하지만 제조 회사 문의 시에는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만약 이 부분이 찜찜하다고 하면 열탕 소독을 하거나 유리 혹은 세라믹 소재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세라믹 젖병

UV 소독과 열탕 소독에 대한 불안함이 없습니다. 다만 젖병의 금액이 플라스틱 소재에 비해 월등히 비싸고, 젖병 무게는 2배 정도 그리고 엄마나 아빠가 젖병을 잡고 분유를 먹일 때는 걱정이 없지만 기본적으로 무겁기 때문에 아이가 잡고 먹을 때 놓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깨질 우려가 있고, 깨질 것을 염려해 실리콘 패드로 감싸게 되면 무게가 더 무거워지게 됩니다. 그런걸 감안했을 때 아이가 면역력이 약하고 혼자 잡고 먹기 힘든 6개월에서 8개월까지는 먹일만 하나 그 이후에는 조금 쓰기 애매하지 않나 싶습니다. 게다가 불투명이기에 눈금이 안쪽에 있어 아이가 얼마나 먹었는지 확인하려면 뚜껑을 열고 봐야 하는 점이 있습니다.

유리 젖병

세라믹 젖병과 마찬가지로 소독 걱정이 없습니다. 게다가 투명해 눈금이 잘 보이고, 내구성이 좋습니다. 다만 세라믹보다 깨지기 쉽고 깨졌을 경우 세라믹보다 날카롭지 않을까 하는 걱정입니다. 유리 역시 무거워 아이들에게 쥐어 주기에는 조금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회사별 젖병 한 줄 비교 및 추천

닥터 브라운

배앓이 방지에 좋으나 부속이 많아 세척하고 조립하는데 약간 번거로움이 있음. 배앓이 예민한 아이에게 추천

모윰

나도 사용을 했었고 편의성이 좋고, 꼭지가 단계별로 세분화되어있어 좋음. 편의를 중요시 생각하고, 배앓이에 민감하지 않은 부모에게 추천 

유미

유미 역시 배앓이 방지에 좋으나 부속이 많아 세척하고 조립하는데 약간 번거롭고, 우리 아이 같은 경우에는 유미 꼭지는 잘 못 빨았었다. 유미 역시 배앓이에 예민한 아이에게 추천.

로열세브르

대표적인 세라믹 젖병 브랜드로 젖병계의 샤넬이라고 함. 디자인이 예쁘고 소독 걱정이 없으며 내구성이 좋음. 하지만 위 소재 특성처럼 불투명이라 눈금을 병 안쪽에서 확인해야 하고 무거움.

더블하트

아이들이 젖꼭지를 잘 물고, 세척이 편리하다. 처음에 나도 더블하트와 모윰을 고민했었지만 한창 반일 운동으로 인해 모윰을 구매했었던 기억이 있다.

헤겐

사각형 디자인에 입구가 커서 분유를 담을 때 편리하고, 배앓이에 좋다. 하지만 원형의 다른 젖병에 비해 조립과 세척이 번거롭고, 비싸다.

주관적인 생각

아이가 1년을 넘게 써야 하는 젖병,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특별하게 배앓이를 하지 않는 이상은 세척이 편리한 제품을 사용하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신생아일 경우 그리고 직수를 못 하는 경우에는 2시간 3시간마다 분유를 먹이고 세척하고 소독을 해야 하는데 부품이 많을수록 잃어버릴 확률이 높고 번거롭습니다. 그렇기에 모윰이나 더블하트 같은 편리성이 좋은 제품을 쓰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