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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1.20 쌍둥이 육아일기 : D+24일 햇님 달님의 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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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큐에서의 아이들

 

 

12월 4일에 태어나 12월 27일 퇴원까지 24일 동안 심장, 눈, 귀, 혈액 등의 검사와 여러 가지 치료를 견디고, 아무 이상 없이 건강하게 퇴원하게 된 아이들! 너무나도 장하고 감사하다. 아내는 아이들을 낳고 5일 뒤 퇴원을 해 거의 매일 아이들을 보기 위해 우리가 사는 청주에서 천안까지 한 시간 동안 달려왔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아이들이 우리의 손안에 없다는 것이 너무 슬퍼 거의 매일 울었던 아내, 특히 크리스마스날 둘이 저녁을 먹으러 가다가도 아이들을 낳고 나서의 첫 크리스마스인데 함께하지 못한다는 슬픔에 눈물을 흘려 저녁보다는 아이들 보기를 택했던 우리. 지금은 추억이 된 이야기들이다. 

 

 

퇴원, 너무나도 감사한

 

 

아무튼 퇴원 당일 아이들을 먼저 보고 마지막으로 아이들이 퇴원을 해도 되는지 담당의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눈 뒤 예약을 하고 퇴원 수속을 밟았다. 병원비 결제를 위해 결제 창구를 가서 결제를 하는데... 깜짝 놀랄만한 일..... 병원비가 너무 싸다. 아무래도 정부에서 신생아가 미숙아를 태어날 경우 니큐나 인큐베이터를 필수적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이 금액이 건강보험 적용 전에는 많게는 2천만 원 3천만 원까지 났던 것이 문제인걸 알고 있었는지 보험 적용이 되어 굉장히 저렴했던 것이다. 우리의 예상과는 다르게 병원비가 나오지 않아 아내도 나도 너무 놀랐었다. 그렇게 우리는 퇴원을 하고 근처 병원을 가서 아이들이 먹을 비타민, 철분 등의 약을 타서 처갓집에 도착했다. 2.4kg의 가벼운 아이를 안고 들어가 장모님과 장인어른을 뵙고 아이를 안겨 드렸다.

 

 

 

 

집에서 처음 목욕하는 도율이(햇님)

 

 

 

 

모든 것이 처음이었던 하루

 

 

모든 사람들이 아이를 처음 낳으면 처음으로 되는 엄마 아빠이기에 당연히 아이에 대한 모든 것들이 처음인 게 당연하다. 아이가 우유를 먹을 때 우유를 타는 것도 처음, 아이가 오줌이나 똥을 누면 씻기고 기저귀를 갈아주는 것도 처음, 아이가 씻을 때 물 받는 것, 씻기는 것, 옷 입히는 것, 재우는 것 등 너무나도 신기하고 생소한 것들이다. 내가 할 때는 너무나도 간단한 일인데 잘못 만지면 부러질 것 같은 아이들이기에 모든 것이 조심스러워 막 긴장되고, 땀이 나고, 손이 떨렸었다. 

 

 

 

 

집에서 첫 우유 마시는 승건이(달님)

 

 

 

앞으로 건강하게만

 

 

몇몇 정인이를 학대했었던 그런 사람들을 제외하고, 모든 부모들의 마음이 같을 것이다. 아이들이 아프지 않고, 다치지 않고, 건강한게 최우선이다. 12월 4일 미숙아로 태어났을 때부터 27일까지 퇴원할 때까지 아이들이 입원해 있으면서 가장 걱정되었던 것은 우리가 면회 갔을 때 아이들이 아프다는 얘기가 담당의에게서 나오는 것이었다. 워낙 쌍둥이 특히 일란성쌍둥이는 위험요소 많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었고, 또 아이들이 원 예정일인 1월 초보다 거의 3주에서 4주 정도 빨리 나왔기에 더 우려가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걱정과는 달리 아이들은 니큐에 있으면서 잘 버텨주었고, 지금도 건강하게 자라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건강한 것이 우선으로 잘 자라주었으면 좋겠다.

 

 

 

아내가 임신하기 전 아이를 좋아하지 않아서 많이 걱정했었다. 아이 울음소리만 들어도 시끄러워서 그 주변을 피해 다녔고, 왜 아이를 달래주지 않는지 이해를 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나도 어리석고, 너무 이기적인 생각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아이들의 울음은 축복 받아야하고, 함께 축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저출산 시대에 접어든 만큼 아이가 중요해졌기에 임산부나 산모들이 더 배려받고 혜택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

 

햇님달님 아니 도율아 승건아 앞으로 잘 지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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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두둥실둥이